그것이 알고 싶다, 일본 후지산 폭발하는가?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영향은?

2022. 5. 8. 14:46오늘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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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시사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 1305회에서는 최근 78억 건의 꿀벌 연쇄 실종, 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심해어의 출몰 등의 이상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2022년 후지산 폭발설이 제기가 되는 일본 내에 취재내용을 담아서 5월 7일 토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되었습니다.

 

1. 일본의 상징 후지산 - 영산을 둘러싼 소문

일본의 상징이자,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기도 한 후지산(富士山). 일본인들에게는 새해 첫 꿈에서 후지산을 보면 천운이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신성시되고 있는 영산으로, 2013년엔 ‘성스러운 장소 그리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부제와 함께,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으며, 정상 인근은 거의 1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있는데, 맑은 날에는 100㎞ 이상 떨어진 도쿄 지역에서도 그 아름다운 풍광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후지산을 두고 지난 1월부터, 올해 안에 후지산이 분화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과 언론의 관측이 이어지며, 후지산 폭발설이 제기되고 있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주변뿐 아니라 수도인 도쿄 지역까지 영향받을 수 있어, 일본에서는 대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는데... 2022년, 과연 후지산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2. 1707년 호헤이 대분화, 그리고 2014년 온타케산 분화

후지산은 한국의 백두산과 마찬가지로 언제라도 화산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활화산으로, 역사에도 수차례에 걸쳐 화산활동이 발생한 기록이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화산활동이 일어난 때는 1707년. ‘호헤이 대분화’로 불리는 이때의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리고 거대한 화산재가 발생해 주변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동안 후지산 폭발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후지산의 도로가 주저앉고, 주변 호수의 수위가 줄어드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할 때도 그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일본 열도 전체의 불안정성이 제기되며 심심치 않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각변동이 활성화되면서, 후지산을 비롯해 일본 내에 있는 108개 활화산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었다. 실제로 2014년에는 후지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온타케 산(3,067m)이 갑자기 폭발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 해, 일본 정부는 후지산 대폭발을 가정해 재난대비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천여 년 간 40차례 이상 분화해, 약 50년에 한 번은 분화가 발생했던 것에 비해, 최근 300여 년간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후지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침묵했던 만큼 후지산 밑의 지각에 마그마가 쌓이고 있어, 폭발이 일어난다면 그 피해가 무척 클 거라고 예상하는데... 만일, 정말로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후지산은 폭발합니다.
당장 다음 주에 폭발한다고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에요.”
- 후지산 과학연구소장 -


3. 이상한 징조들 - 2022년 대폭발 가능성

2022년 들어 후지산 폭발이 더 관심을 받는 것은, 지난해 12월 야마나시현 등 후지산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한 이유가 크다. 주변의 활발해진 지진 활동으로 후지산의 마그마와 지각이 영향을 받아 언제라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일본에서는 이상징후들이 발견되고 있다. 2022년 4월 20일,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의 우구 항구. 평소와 다름없이 고기잡이에 나섰던 어부는 얕은 바다에서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3M 길이의 대왕 오징어. 보통보다 약 20배가 큰 오징어로 깊은 바다에서 사는 심해 어종이었다. 어부들 사이에서 심해어의 출현은 불길한 조짐이다. 2011년, 2만 명에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던 대재앙인 ‘동일본 대지진’ 때 역시 심해어인 산갈치가 포획되었었는데, 그것이 재앙의 전조였다는 주장이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종종 뭔가가 나오면 재해가 닥칠 징조라고 하는데..”
- 대왕오징어 발견자 -



후지산 내에서도 이상 현상은 발견되고 있다. 후지산을 17년간 매일같이 오르고 있다는 등산가 쿠리바야시 씨. 그는 제작진을 만년빙으로 유명하다는 후지 후케츠 동굴로 이끌었다. 동굴 속 만년빙이 점점 녹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쿠리바야시 씨. 그는 만년빙이 사라지는 원인을 후지산의 마그마가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쿠리바야시 씨는 후지산 호수의 물이 따뜻해지고, 참새가 사라지고, 곤충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것 또한 후지산 분화의 전조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런 이상한 징후들은 후지산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시그널인 것일까?


“얼음동굴을 17년 동안 들어오고 있는데, 이 정도로 얼음이 녹은 적이 없어요.
후지산 29KM 지하에는 마그마 덩어리가 있으니까 그것이 상당히 상승했을지도 몰라요. ”
- 후지산 등산가 쿠리바야시 슈키 -

4. 우리나라의 영향은?

후지산폭발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다행히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동북아시아는 바람의 편서풍대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반대편으로 바람이 가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의 위치상 우리나라 방향으로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후지산 폭발 이후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지진 및 쓰나미의 영향은 남해안에 있을 수 있다는 견해이며, 일본의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 부차적 산업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규모가 커지게 되며 글로벌 체인으로 연결된 우리 경제는 일본 항공편 마비, 수입재, 소비재, 화학재, 부품소재, 전기전자재 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우려입니다.

 

이번 1305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현상과 징후를 취재하여 보도하면서 자연재해의 심각성과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재방송과 다시보기는 웨이브는 물론이고, SBS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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