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엄마수업 이야기

2022. 6. 9. 12:11생활속의 지혜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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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우리 아이 어떡하죠?

어릴 때는 따뜻한 게 사랑이고,

사춘기 때는 지켜봐 주는 게 사랑이고,

스무살이 넘으면 냉정하게 정을 끊어주는 게 사랑이다.

즉문즉답으로 유명한 법륜스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법륜스님이 쓰신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인생수업에 이어 엄마수업을 읽어보면서 이 글을 씁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넘어지고 자빠질 때마다 일으켜 세워 주는 게 아니라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자아가 성숙해지는 때이니까 안타까워도 기다려 줘야 한다. 이 때 지켜봐 주지 않고 간섭하면 아이는 결코 홀로 서지 못한다.

자식에게 사랑을 주는 것도 시기와 때가 있다는 뜻인데, 아이들을 보살피고 사랑해 주어야 할 때, 놓아주어야 할 때, 보내주어야 할 때를 잘 아는 부모가 될 필요가 있다. 내 아이가 강하고 단단하게 세상에 일어서기 위해, 모진 세상에서 혼자의 힘으로 굳건해질 수 있도록, 부모는 튼튼하고 건강한 거름과 받침이 되어주어야 한다. 당장 달려가서 일으켜주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 한다. 그런 과정은 모두 먼 훗날의 자식을 위한 수행이다. 너무 교과서적인 뻔한 이론의 내용일지라도,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던 부분들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읽고 되새기게 되었다.

아이에게 엄마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보루에요. 그래서 아이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다가도 엄마를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페이지 109)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가 불행하면 아이도 불행합니다. 아이들은 촉수가 부모를 향해 있기 때문에 부모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를 빨리 느낍니다. (페이지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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